이주열 “확장정책, 경제상황 맞춰 조정”…더 강해진 금리인상 신호

이주열 “확장정책, 경제상황 맞춰 조정”…더 강해진 금리인상 신호

wind 2021.06.11 12:2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그동안 취해온 확장적 위기대응 정책들을 금융·경제 상황 개선에 맞춰 적절히 조정해 나가야 한다"고 밝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 총재는 기념사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의 정책당국이 시행한 전례 없이 과감한 경기부양 조치들은 갑작스럽게 닥친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으나, 이 과정에서 부문 간·계층 간 불균형이 확대된 것도 사실"이라면서 "자산 불평등이 심화됐고, 민간부채 규모도 크게 확대됐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이 총재는 "우리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향후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 있게 정상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과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필요 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