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 없는 허방’에서 건져 올린 시들

‘실체 없는 허방’에서 건져 올린 시들

wind 2021.03.12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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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에는 소설이 아니라 시집이다.

그것도 손글씨를 인쇄한 '육필 시집'. <구시렁구시렁 일흔>은 2016년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자 트위터를 통해 사과 뜻을 밝히며 소설 쓰기를 중단했던 작가가 "실체 없는 허방에 빠져 많이 아팠던 통한의 시기"에 소설 대신 썼던 시들을 '희노애락애오욕' 일곱 장으로 나누어 실었다.

오히려 새로운 에너지, 그것도 "어여쁜" 에너지를 그 싸움은 가져다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