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 빚어내는 보이지 않는 손, 네트워크

불평등 빚어내는 보이지 않는 손, 네트워크

wind 2021.02.26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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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1930년대 미군 한 중대에서 함께 생활하던 전우들의 고용률이 10% 증가하면, 그 일원 중 한 명이 고용될 확률이 4% 증가했고, 기숙사 홀메이트의 취업률이 오르면 그 학생이 고용될 확률이 24% 증가"했다고 한다. 군대나 기숙사나 랜덤 배정이어서 '동종선호'를 할 수 없다. 성실한 사람들끼리 어울렸기에 나온 결과가 아니라는 얘기다. 일단 네트워크가 형성되면, 그 네트워크를 타고 흐르는 정보만으로도 더 많은 기회가 생긴다. 이를 뒤집으면 "사회적 연결망을 통해 기회나 정보를 얻기 어려운 사회 계층이 있다"는 말도 된다.

동종선호에 의해 구직자 여성은 여성끼리 어울리는데 고용주 남성은 남성을 선호한다.

네트워크가 사회적 약자의 진입을 막는 거대한 그물로 기능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