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학 연구자인 지은이는 왜 탈북을 결심했는지 그 동기를 묻기보단, 어떤 마음의 힘이 있었기에 탈북이라는 전 생애를 건 결단을 내리고 감행하며 완전히 다른 세계에 정착할 수 있었는지 집요하게 묻는다.
'인간의 마음을 보물 상자라고 한다면, 당신의 보석은 무엇인가요?' '당신을 버티게 한 마음의 자원은 무엇인가요?' 하나같이 '장점'을 조준한 질문들은 인터뷰 상대로 하여금 가만히 자신이 지닌 힘을 들여다보게 한다.
반대로 독자는 탈북인의 특수한 경험을 '구경'하지 않고 수시로 자신을 '대입'하면서, 탈북인을 자신과 동등한 인간으로 바라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