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법원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판결 결과에 대해 "어떠한 논평도 낼 위치에 있지 않다"며, "판결 이유 중 위원회의 실효성에 관한 판단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명히 다르다"고 밝혔다.
준감위는 21일 위원 6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정례회의를 연 뒤에 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입장문'에서 "판결의 선고 결과에 대해 어떠한 논평도 낼 위치에 있지 않다"고 밝힌 뒤, "판결 이유 중 위원회의 실효성에 관한 판단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명히 다르다. 위원회의 의지와 무관하게 위원회가 평가받았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어 "위원회는 '삼성 준법이슈의 핵은 경영권 승계 문제에 있다'고 초기에 진단했고 삼성에게 이에 대한 근원적 치유책을 고민해 달라고 최우선으로 주문했다. 그 결과 이재용 부회장이 국민에게 직접 나서 장차 4세 승계를 포기하겠다고 발표했다. 경영권 승계에 관해 과거의 위법 사례와 결별하고 앞으로 발생 가능한 위법행위를 원천차단하는 방안으로서 이보다 더 실효성 있는 조치가 무엇이 있을까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