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도 가족 모이지 말라니…상인들 “명절 대목 없다” 시름

설에도 가족 모이지 말라니…상인들 “명절 대목 없다” 시름

wind 2021.02.0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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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일주일 남짓 남겨둔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청과물시장에는 '설 선물세트 주문 환영'이란 커다란 펼침막이 곳곳에 걸려 있었다.

경기도 화성시에 사는 이아무개씨는 "두달 전 아이가 태어나서 양가 부모님들이 아이를 보고 싶어 하는데 고향을 방문하면 5인이 넘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며 "명절이 두번밖에 없는데 가족들 모임까지 제한하는 건 좀 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아무개씨는 "할머니가 건강이 악화돼 찾아뵙고 싶은데 모이는 게 맞는지 가족들도 아직 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며 "정부 지침상 가족의 임종 가능성이 있는 경우 모임을 예외적으로 허용한다는데 지금 상황이 예외 조항에 해당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