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해가 높이 뜬 대낮부터 한밤중까지, 다시 새벽빛이 밝아올 때까지 이어지는 술자리를 즐기는 성정이었다.대낮에 마시는 맥주와 새벽녘의 찬 소주 맛에는 기존에 마셨던 술맛을 싹 잊게 해주는 중독성이 있었다.저녁 식사에 반주를 곁들인 뒤 적당히 배가 부를 때 소화를 목적으로, 간단한 스낵에 좋은 술을 마시고 싶을 때 칵테일 바를 찾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