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남의 9살 아들을 여행 가방 안에 7시간 가두고 학대해 숨지게 한 여성이 항소심에서 원심보다 무거운 징역 25년형을 받았다.
재판부는 "오랜 시간 밀폐된 가방에 갇힌 채 웅크린 상태였다면 호흡이 곤란해지고 탈수·탈진 등 증상이 올 것을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며 "피고인은 자신의 행위로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가능성을 불확정적으로라도 인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피고인 쪽은 "살인 고의가 있었다면 친자녀를 가방에 함께 올라가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살인 혐의를 벗어나려 했지만 재판부는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