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고문과 강압수사에 못이겨 허위자백을 하고 '낙동강변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억울하게 21년 옥살이를 한 최인철씨가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날 경찰이 배포한 사과문을 보면 "모든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보호는 준엄한 헌법적 명령으로 경찰관의 당연한 책무다. 경찰은 이 사건을 인권보호 가치를 재인식하는 반면교사로 삼아 억울한 피해자가 다시는 없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앞으로, 경찰은 수사단계별 인권보호 장치를 더욱 촘촘히 마련하여 수사의 완결성을 높이고 공정한 책임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러한 내용은 지난달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해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던 윤성여씨가 무죄 선고를 받았을 때 내용과 똑같은 것이었다.
두사람의 변호를 맡았던 박준영 변호사는 "앞서 약촌오거리 사건이나 강압수사로 허위자백한 사실이 밝혀진 사건이 수차례 있었지만 매번 경찰은 당사자에게 사과 한번 않고 기사를 통해서 피해자가 듣게 해왔는데 이런 사과는 안하니만 못하다"며 "매번 형식적으로 문제점을 확인하고 재발방지 힘쓰겠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뭐가 잘못됐는게 아직 모르는게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