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과 그 시인이 사랑했던 화가는 일제강점기인 1938년 함께 정갈한 시화를 하나 만들었다.그 뒤로 1976년 정현웅이 세상을 등지고 딱 20년 뒤 백석도 세상과 작별한다.지난 4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새해 첫 기획전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는 북한에서 최후를 맞은 두 걸출한 예술가 백석과 정현웅의 사연을 살피는 것만으로도 눈이 차고 가슴이 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