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에 호통치던 참어른”…‘백기완 정신’ 되새긴 애도 행렬

“권력에 호통치던 참어른”…‘백기완 정신’ 되새긴 애도 행렬

wind 2021.02.1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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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완 선생이 영면에 든 지 넷째 날인 18일 오전,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이무열씨는 "선생님을 직접 알진 못하지만, 학생운동을 하셨던 아버지로부터 백기완 선생님이 우리나라에 기여한 바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직장인 인창혁씨는 "1986년 대학 시절 대동제 기간에 선생님께서 총학생회 추천 연사로 오셔서 했던 말씀들을 기억한다. 그 뒤로 존경심을 가지고 한 시민으로서 응원해왔는데 이제는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20대 딸과 함께 빈소를 찾은 신정혜씨도 "개인적인 인연은 없지만 제가 다녔던 노동자대학에서 백 선생님의 연설을 감명 깊게 들었던 기억이 난다. 세월이 흘러도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일관된 삶의 방향을 추구한 분의 가시는 길에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