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문명을 떠받쳐온 핵심 텍스트 가운데 하나인 <도덕경>은 비밀에 싸인 책이다.따라서 이 이미지의 연쇄를 따라가며 그 의미를 추적하는 것이 <도덕경>을 읽는 방식이 돼야 한다.그리하여 통상의 <도덕경> 해설서들이 제1장의 '도가도 비상도'에서 시작하는 것과 달리, 이 책은 텍스트의 구조를 보여주는 데 길잡이가 될 만한 곳에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