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가 전날 토론회에서 한 '퀴어 축제를 거부할 권리' 발언에 대해 "성적 수위가 높은 축제가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안 후보는 이어 "다만 광화문 퀴어 퍼레이드를 보면 신체 노출이나 성적 표현 수위가 높은 경우가 있었다. 성적 수위가 높은 축제가 도심에서 열리면 아동이나 청소년이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걸 걱정하는 시민들의 의견도 있다"며 "그래서 미국 사례를 들어 축제 장소를 도심 이외로 옮기는 것이 적절하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전날 제3지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텔레비전 토론에서 금태섭 예비후보가 자신처럼 퀴어 축제에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차별에 반대하는 건 당연하다. 개인들의 인권은 존중돼야 마땅하다"면서도 "퀴어 축제를 광화문에서 하게 되면, 거긴 자원해서 보려고 오는 분도 계시겠지만, 그런 것들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