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주민 박찬교씨는 어제도 지질해설을 위해 심청각에 올랐을 때 전망대 망원경으로 점박이물범이 쉬는 하늬바다의 물범바위와 부근 인공쉼터 주위를 꼼꼼히 살폈다.
인공쉼터의 암초가 자리를 잡으면서 해조와 어류가 모여들고 주민과 어민이 근처에서 낚시, 통발 설치, 다시마 채취 등을 하거나 인공 암초 위에 직접 올라가기도 하면서 물범이 접근을 꺼렸을 가능성이 있다.
박정운 황해물범 시민사업단장은 "애초 인공쉼터의 설립 목적에는 어민을 위해 수산자원을 증식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며 "물범 보전과 어민 소득증대가 충돌하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