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내게 '당신이 생각하는 가장 아름다운 유토피아는 어디인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미하엘 엔데의 <모모>에 나오는 오래된 원형경기장을 떠올릴 것이다.모모는 아무렇지도 않은 시간을 찬란하고 눈부신 시간으로 바꾼다.모모와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사람들은 결코 분초를 다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