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다혜의 첫 소설 <탄금>은 미술품을 거래하는 조선 시대 거상 심열국의 집안을 배경으로 삼은 시대극이다.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다고는 해도 엄연히 오누이 사이인지라 애써 눌러놓았던 속마음을 털어놓은 것인데, 그때쯤 재이의 마음은 이미 가짜 홍랑에게 쏠려 있는 상태였다.재이와 홍랑은 아옹다옹하는 가운데 서로에게 기묘한 동질감과 연민을 느끼게 되었고 그것은 이내 청춘 남녀 사이의 연정으로 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