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계가 미얀마 민주화에 앞장 선 까닭은?

한국 불교계가 미얀마 민주화에 앞장 선 까닭은?

wind 2021.02.2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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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군부의 발포로 시위 참가자가 잇따라 사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불자들이 미얀마 군부의 폭압을 강력히 비난하며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명예대표 일문 스님은 "우리나라에서도 1980년대 이전까지 군부로부터 도움을 받은 고위층 스님들은 독재에 협력하고 젊은 스님들만이 민주화에 동참했다. 미얀마에서도 젊은 스님들만이 위험을 무릅쓰고 길거리로 나서는 형국"이라며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고승들이 양심의 소리를 내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 군부에 의한 12·12 쿠데타에 이은 5·18 광주 학살 때 국제적인 연대와 도움을 받아 민주화를 이룬 역사가 있다"며 "비슷한 과정을 겪는 미얀마 시민과 불자도 그런 도움이 절실한 만큼 불교계가 앞장서 연대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