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 주민들이 혹독한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 아프리카 이주노동자를 돕는 인간애를 발휘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마을 대표 신씨는 "피부색이 다르다고 다섯곳에서 거절당할 때 눈물이 났다"며 "치료비 수천만원이 밀렸다. 언제 귀국할지 모르지만 인간의 도리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센터장인 이 목사는 "고려인들은 입국 뒤 반년이 지나야 의료보험 적용을 받는다. 입국 초기에 아프면 치료비 폭탄을 맞을 수밖에 없고, 서로서로 돕지 않으면 살아가기 어렵다"며 "그래서 위기에 빠진 이웃을 돕는 게 당연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