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일립은 국가가 어떤 얼굴을 가졌든 "온갖 형태의 분란이 일어나는", 불완전한 집합체라고 말한다.국민은 권력 바깥에서 들러리처럼 머무르는 무력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국가는 바로 그 국민의 동의를 통해 정당성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이 책은 국가의 민낯을 들춰내지만, 불편한 실체와 정확히 마주할 때 역사가 조금씩 진화할 것이란 저자의 기대감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