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좀 내봐, 응?

목소리 좀 내봐, 응?

wind 2021.03.0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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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고 힘 있는 아이들에게 가려진 위축되고 남루한 한 존재의 소중함을 인식한 선생님의 고귀한 마음은 지금껏 내 기억 속에 뚜렷이 남아 교실 한편에 있는 듯 없는 듯 소리 없이 지내는 소외된 아이들의 마음을 비추는 등불이 되고 있다.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정혜신은 '커다란 슬픔에 빠진 한 이웃의 에스엔에스 글에 압도되어 아무런 반응을 할 수 없었다'는 누군가의 고백에 '댓글을 달기 힘들거든 점 하나라도 찍으라'고 권했다.

그로써 '그는 결코 혼자가 아님'을 인식할 수 있으며, 다른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극한 고통으로 인한 고립감으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