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난 몸, 가쁜 호흡…현실 속 임신부를 찍다

불어난 몸, 가쁜 호흡…현실 속 임신부를 찍다

wind 2021.03.04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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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을 내다보는 멍한 시선, 티브이를 보며 부른 배를 쓰다듬는 손, 냉담해보이는 남편의 발, 방 한 켠에 절묘하게 놓인 결혼사진, 날로 거대해지는 몸과 숨쉬기 힘든 걸음걸이, 무표정한 얼굴 뒤 메슥거리는 속….

3일 낮 갤러리서 만난 정 작가는 "지인의 지인까지 임신한 분들을 찾아 2008년 첫 촬영을 했다. 사진의 주인공들은 모두 임신 8개월 이후 만삭인 분이었다. 몸도 너무 무겁고 힘들어하셨다"고 했다.

정 작가가 '집 안의 임신부'를 주제로 촬영하게 된 계기는 2000년대부터 유행한 임신부 만삭 사진 찍기 열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