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이 정의하고 있는 '경자유전'의 원칙은 땅투기 앞에서 언제나 무력했다.광명·시흥 새도시 투기 의혹을 받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 역시 허술한 법망을 피해 다양한 방식으로 '무늬만 농사꾼' 행세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9일 <한겨레>가 국회를 통해 확보한 광명·시흥 새도시 예정지 농지를 매입한 엘에이치 직원들의 농업경영계획서를 보면, 이들은 하나같이 벼농사를 짓거나, 고구마·옥수수를 주로 재배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