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과 북한에 대해 쏟아낸 '말폭탄'과 달리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담 이후 나온 공동성명은 뜻밖에도 '순한 맛'이었다.
중국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으로 채워진 이틀 전 미-일 문서와 달리 관심을 모았던 '중국'과 대중 견제를 위한 협의체인 '쿼드'에 대한 언급이 아예 없었기 때문이다.
18일 공개된 한-미 2+2 회담 공동성명을 보면, "규범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훼손하고 불안정하게 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언급하면서도, 이 비판의 대상인 중국을 거론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