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수형 행불인’ 335명 전원 무죄

제주 4·3 ‘수형 행불인’ 335명 전원 무죄

wind 2021.03.1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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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제201호 법정에서 열린 재심 청구소송에서 무죄가 확정되자 4·3 당시 행방불명된 고 박세원씨의 아들 박영수씨가 일어나 재판부에 묵례를 올렸다.

허순자씨는 아버지의 무죄가 선고되자 "할머니가 살아 계실 때 아들 형제를 다 뺏어간 나라가 우리를 빨갱이라고 한다면서 날마다 울며 살았다. 할머니가 살아 계셨으면 얼마나 기뻐했을지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프다"며 가슴을 쳤다.

아버지가 목포형무소에서 행방불명된 강전향씨는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구나" 하며 눈물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