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저녁, 300㎞가 넘는 거리를 걸어 마침내 서울에 도착한 날에 아버지는 그만 울고 말았다.정씨가 아들의 1주기를 앞두고 지난달 22일부터 진상규명과 정부의 입장 표명, 의료공공성 강화 등을 요구하며 경북 경산중앙병원에서 서울 청와대까지 약 380㎞를 걷는 도보행진을 시작한 까닭이다.그래서 정씨는 아들의 1주기인 18일 청와대 사랑채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시민사회수석실 관계자와 면담을 통해 의견서를 전달할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