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이치 투기 의혹 등 잇단 악재에 고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7일 부산을 찾아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엘시티 투기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지난해 배우자 명의로 엘시티를 구입했고, 딸 부부도 엘시티를 취득했다. 20억 넘는 아파트 2채를 나란히 구입하고 1년도 되지 않아 40억여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니 서민들로서는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며 "박 후보가 떳떳하다면 본인과 직계존비속에 대한 부동산 전수조사를 통해 한점 의혹없이 해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엘시티 사건은 지역 토착 비리 카르텔의 결정판으로, 희대의 로비꾼 이영복에게 로비를 받았던 이명박 정부 당시 정무수석, 국회의원 등이 구속된 사건"이라며 "검찰은 당시 특혜 분양 당사자 41명을 무혐의 처리했는데, 최근 엘시티 특혜 리스트에 부산 지역 유력 인사 100여명이 포함됐다는 내용이 경찰에 제출됐다. 엘시티 특검 도입을 야당에 제안한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