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거리는 죽음들 속 환한 숨결

출렁거리는 죽음들 속 환한 숨결

wind 2021.03.19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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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의 네 번째 소설집 <환한 숨>에는 죽음의 이미지들이 출렁거린다.

죽음을 죽은 자들만의 일로 치부하고 외면하는 대신, 살아 있는 자신의 일로 받아들이고 그에 동참한다는 뜻이겠기 때문이다.

이 소설집에는 표제작에 해당하는 작품이 따로 없는데, '하나의 숨'에서 죽음과 삶이 서로를 감싸 안는 광경은 어쩐지 '환한 숨'이라는 책 제목을 떠오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