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사업단위로 이익과 성과를 측정하고 책임지는 슬론의 '사업부제 경영' 도입은, 14세기 복식부기 회계원리 발명에 이은 "20세기 자본주의 역사에서 이뤄진 가장 중요한 혁신" 중 하나였다고 올리버 윌리엄슨 교수는 평가했다.
혁신적인 제품 생산자로서 기업가와 효율적인 기업조직 운영자로서 경영자, 이 둘의 차이를 드러낸 셈인데 지금은 기업가와 경영자 면모를 모두 갖춘 다목적 경제인을 요청하는 시대다.
기업이 우리의 삶과 사회를 더욱 전면적으로 장악·지배하면서, 또 기업가에게 제품 혁신과 책임경영의 두 덕목이 함께 요청되면서 '기업' 개념도 극적인 전환을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