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유학생 숨지게 한 음주운전자…구형보다 무거운 ‘징역8년’

대만 유학생 숨지게 한 음주운전자…구형보다 무거운 ‘징역8년’

wind 2021.04.1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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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대만 유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가 1심에서 검찰 구형보다 높은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숨진 ㄴ씨의 친구들은 선고 뒤 기자들을 만나 "검찰 구형량보단 무겁지만, 한국법상 무기징역이 가능한데도 징역 8년을 선고한 것은 미흡하다고 생각한다"며 "처벌도 처벌이지만, 음주운전으로 목숨을 잃는 이들이 많은 만큼 한국 사회는 어떻게 하면 이런 비극적인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을 수 있을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울먹였다.

한편, 이 사건은 숨진 ㄴ씨의 친구라고 밝힌 한 청원인이 청와대 누리집 국민청원 게시판에 "28살의 젊고 유망한 청년이 횡단보도의 초록색 신호에 맞춰 길을 건너는 도중 음주운전자의 차량에 치여 그 자리에서 손써볼 겨를도 없이 사망했다"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청원 글을 올리며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