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카치오, 페트라르카에게 도전하다

보카치오, 페트라르카에게 도전하다

wind 2021.02.26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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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1년 여름에서 1353년 사이의 어느 날 보카치오는 당대 최고의 시인이자 지식인으로 명성을 날리던 페트라르카에게 자신이 직접 필사한 단테의 <신곡> 사본을 선물로 보냈다.

페트라르카의 서재에서 단테의 <신곡>을 찾을 수 없었다는 일견 단순한 사실 또한 그를 더욱 의아하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이후의 어느 시점에 그가 보낸 <신곡> 사본과 시는 본받아야 할 모범 시민의 전형으로 단테를 추켜세우면서 페트라르카에게 의도적으로 던진 보카치오의 점잖으면서도 우회적인 도전장이 아니었을까?